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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 제례

제사·차례상 차리는 법 — 음식 배열과 지내는 순서, 성균관 간소화까지

나비가 장례정보2026.06.15읽는 데 7분

핵심 요약

01

차례 ≠ 기제사

차례는 설·추석 아침에 모시는 간소한 의례,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기일)에 모시는 정식 제사입니다.

02

음식은 9가지면 충분

성균관 표준안은 전(부침)을 올리지 않아도 예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가짓수는 최대 9가지면 족합니다.

03

배열 규칙은 절대가 아님

‘홍동백서·조율이시’는 옛 예법 문헌에 근거가 없습니다. 형식보다 마음, 집안마다 다른 가가례입니다.

제사상을 처음 차리시거나, 올해부터 모시게 되셨다면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올릴지, 편하게 여쭤보셔도 괜찮습니다.

제사와 차례, 무엇이 다른가

흔히 한데 묶어 ‘제사’라 부르지만, 오늘날 가정에서 모시는 의례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돌아가신 날에 모시는 기제사(忌祭祀)와, 설·추석 같은 명절 아침에 모시는 차례(茶禮)입니다. 둘은 지내는 날도, 격식도 조금씩 다릅니다.

구분기제사(忌祭祀)차례(茶禮)
지내는 때돌아가신 날(기일)설·추석 등 명절 아침
성격한 분(내외)을 모시는 정식 제사여러 조상을 한 상에 모시는 간소한 의례
축문읽는 것이 일반적대개 생략(무축)
석 잔(초헌·아헌·종헌)한 잔으로 간소히 올리기도
밥(메)메와 갱(국)떡국(설)·송편(추석)으로 대신하기도

지역·가풍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가가례). 위 표는 가장 널리 통용되는 방식을 정리한 것입니다.

정리하면 차례는 명절에 가볍게, 기제사는 기일에 격식을 갖춰 모신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어느 쪽이든 핵심은 음식의 가짓수가 아니라 고인을 기억하는 마음입니다.

성균관 차례상 표준안 — 9가지면 충분합니다

상차림 부담으로 명절이 갈등의 시간이 되곤 합니다. 이에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차례상을 9가지 음식으로 줄인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음식은 최대 9가지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 기본 6가지 — 송편(설은 떡국),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 더 올리고 싶다면 — 육류, 생선, 떡을 더해 최대 9가지
  • 전(부침)은 올리지 않아도 예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 과일은 정해진 종류·순서 없이 형편에 맞게 놓으면 됩니다
성균관은 사계 김장생의 『사계전서』를 들어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 지내는 것은 본디 예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을 올리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니며, 가족의 기호에 따라 부쳐도 무방하다는 ‘하나의 표준안’입니다.

제사상·차례상 차리는 법 — 5열 진설

상차림은 보통 신위(지방) 쪽을 안쪽으로 두고, 제관(절하는 사람) 앞쪽까지 다섯 줄로 놓습니다. 아래는 가장 널리 쓰이는 5열 진설입니다. 절대적 규칙이 아니라 관행이므로, 집안에서 모셔 온 방식이 있다면 그대로 따르셔도 됩니다.

놓는 음식메모
1열 (제관 앞)과일·조과(과자)맨 앞줄
2열포·나물·김치·식혜반찬류
3열탕(湯)국 종류
4열적(구이)·전고기·생선·부침
5열 (신위 앞)메(밥)·갱(국)·술잔맨 안쪽 줄, 시접(수저)

신위가 있는 안쪽이 5열, 절하는 사람 쪽이 1열입니다. 차례상은 메·갱 대신 떡국(설)·송편(추석)을 올리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홍동백서·조율이시’ 같은 배열 규칙은 옛 예법서(주자가례·사례편람)에 나오지 않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성균관은 이를 근대 이후 민간에서 생겨난 관습으로 봅니다. 틀릴까 봐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주 듣는 진설 규칙 — 어디까지 따라야 하나

어른들께 한 번쯤 들어보셨을 표현들입니다. 뜻은 알아두되,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도는 아니라는 점을 함께 기억하시면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표현참고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예서에 근거 없음
조율이시(棗栗梨枾)대추·밤·배·감 순서과일 종류는 본디 ‘제철이면 족함’
어동육서(魚東肉西)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근대 민간 관습으로 추정
좌포우혜(左脯右醯)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집안마다 다름
두동미서(頭東尾西)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가가례

출처: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2022)·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진설’ 편. 위 규칙들은 ‘반드시’가 아니라 ‘참고’입니다.

제사 지내는 순서 — 강신부터 음복까지

전통 기제사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만 절차와 명칭은 가문·지역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가가례). 큰 흐름만 잡으시면 충분합니다.

순서절차내용
1강신(降神)제주가 향을 피우고 술을 모사에 부어 신을 모심
2참신(參神)참사자 모두 두 번 절해 고인께 인사
3초헌(初獻)제주가 첫 잔을 올림
4독축(讀祝)축문을 읽음(차례는 대개 생략)
5아헌·종헌둘째·셋째 잔을 올림
6유식(侑食)첨작하고 수저를 올려(삽시정저) 식사를 권함
7사신(辭神)참사자가 절해 고인을 보내드리고 지방·축문을 불사름
8음복(飮福)상을 물리고(철상) 음식을 나눔

신주를 모시면 참신을 먼저, 지방을 모시면 강신을 먼저 하는 것이 통례입니다.

번거롭게 느껴지신다면 신위봉안 → 초헌 → 독축 → 아헌 → 종헌 → 삽시 → 사신 → 철상 → 음복으로 줄인 현대식 식순도 결례가 아닙니다. 차례는 이보다 더 간소하게, 술 한 잔과 절로 모시기도 합니다.

지방과 축문 — 무엇을 적나

지방(紙榜)은 신주를 대신해 고인을 상징하는 종이입니다. 보통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처럼, 고인과 제주의 관계·고인의 지위·이름자리를 갖춰 적습니다. 축문(祝文)은 제사를 올리는 사연을 고인께 아뢰는 글입니다.

관계마다 글자가 달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나비가는 지방·위패와 축문을 바로 만들어 보실 수 있는 무료 도구를 두고 있으니, 관계만 고르시면 한자 표기까지 맞춰 드립니다.

제삿날과 시간 — 언제 모시나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기일)에 음력으로 모시는 것이 전통입니다. 본래는 기일이 시작되는 자시(子時, 밤 11시~새벽 1시)에 모셔, 실제로는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준비해 자정 무렵 지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은 생활 여건에 맞춰 기일 저녁에 모시는 가정이 늘었습니다.

차례는 설·추석 명절 당일 아침에 모십니다. 음력 기일을 양력으로 환산하거나 윤달이 끼는 해의 날짜가 헷갈리실 때는, 달력 변환을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삿날·시간은 가풍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처음 모시는 경우라면 집안 어른께 한 번 여쭤 기준을 정해 두시면, 해마다 흔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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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하게, 그러나 정성껏

제례의 본뜻은 상을 가득 채우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옛 선비들도 기름진 음식을 사치로 여겨 사양했고, 성균관 역시 “형식 때문에 가족이 고통받는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올릴 수 있는 만큼 정갈하게 차리고, 함께 모여 고인을 기억하는 것 — 그것이 제사와 차례의 중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차례상에 전을 꼭 올려야 하나요?
아닙니다. 성균관 표준안은 전을 올리지 않아도 예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가족이 좋아한다면 부쳐도 되고, 부담스러우면 생략해도 됩니다.
홍동백서·조율이시는 꼭 지켜야 하나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도는 아닙니다. 이 표현들은 옛 예법서에 근거가 없고, 근대 이후 민간에서 생긴 관습으로 봅니다. 집안에서 모셔 온 방식이 있다면 그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제사는 돌아가신 날에 지내나요, 그 전날에 지내나요?
기일(돌아가신 날)에 지냅니다. 전통적으로 기일이 시작되는 자정 무렵(자시)에 모셔 전날 밤에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고, 요즘은 기일 저녁에 모시는 가정도 많습니다.
차례와 기제사는 어떻게 다른가요?
차례는 설·추석 아침에 여러 조상을 한 상에 간소히 모시는 의례이고,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에 한 분(내외)을 격식을 갖춰 모시는 정식 제사입니다.
지방은 어떻게 쓰나요?
고인과 제주의 관계에 따라 글자가 달라집니다. 나비가 지방·위패 만들기 도구에서 관계를 고르시면 한자 표기까지 자동으로 맞춰 드립니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제례의 형식과 절차는 지역·가풍·종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가가례). 집안의 전통과 어른의 뜻을 함께 살펴 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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